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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

아이와 함께하는 미니멀라이프 도전기

by 쁘미22 2025. 6. 11.

안녕하세요 쁘미에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끝도 없이 많은 육아아이템들이 필요하죠.

아이옷도 0에서 시작하다보니 정말 많이 사야하고, 하루에도 몇 번 씩 갈아입다보니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하면서도 '미니멀라이프'를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는지 저의 방법과 사례를 소개해 볼게요.

 

아이와 함께하는 미니멀라이프 도전기

 

1. 장난감 천국에서 벗어나기 : 물건 줄이기의 첫걸음

 

처음 아이와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가장 큰 장벽은 수많은 '물건'들이었어요. 

특히 아이 장난감은 끊임없이 늘어나기 때문에 정리할 틈도 없이 쌓여만 갔죠.

처음엔 버리는 것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거나 불만을 갖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아이와 함께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단순히 '버림'이 아닌 '선택'의 의미를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첫 단계는 바로 '같이 정리하기'였습니다. 아이가 자주 갖고 노는 장난감, 최근에 손도 대지 않았던 장난감을 나누는 작업을 함께 했어요. "이건 요즘 잘 안가지고 노는 것 같아. 다른 동생이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동생한테 줄까?"라고 물어보며 자기 물건을 스스로 분류하는 경험을 하게 해주었어요. 처음엔 아쉬워했지만, 나중에는 "이거는 동생줄래요!"하며 스스로 말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두 번째는 '보관 방식의 변화'에요. 장난감을 전부 다 꺼내놓기 보다는, 창고에 보관하고 매주 주제를 저해서 일부만 꺼내는 방식으로 정리했어요. 예를 들어 '동물놀이 주간'에는 동물 장난감만 꺼내고 나머지는 박스에 넣어 창고에 보관했지요. 이렇게 하니 아이는 매주 새 장난감을 만난듯 신선함을 느꼈고 아주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하더라구요.

그에 따라 정리된 공간은 부모인 저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정리 습관의 내재화'에요. 하루가 끝날 무렵 "이제 우리 장난감도 잘 자게 해주자"라는 말을 하며 장난감을 제자리에 놓는 연습을 했어요. 미니멀라이프는 단순히 물건을 줄이는 게 아니라, 물건과 관계를 새롭게 맺는 방식이기도 해요. 

아이가 자라면서 물건에 대한 집착보다 소중함과 책임감을 배워가는 과정, 그것이 바로 장난감 줄이기에서 시작되었어요.

 

 

 

2. 엄마도 아기도 숨 쉬는 집 : 공간의 여백이 주는 평화

 

아이와 함께 사는 집은 늘 무언가로 가득 차 있어요. 장난감, 아이옷, 아기용품, 육아책들까지.

저도 한 때는 '아이 키우는데 이 정도는 당연하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거실에 앉아 무심코 주변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지요. '이 집에서 나도, 아이도 제대로 쉬고 있을까?" 그 날 이후 저는 공간에도 숨 쉴 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미니멀라이프를 결심했어요.

 

미니멀라이프의 핵심은 공간을 비우는 데서 오는 여유에요. 

아이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거실을 시작으로, 사용 빈도가 낮은 가구와 장식품을 과감히 치웠어요. 작은 테이블, 잘 쓰지않는 책장하나를 없애니 아이가 마음껏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어요. 

또 한가지는 시각적 자극 줄이기 였습니다. 

 

아이는 생각보다 시각 자극에 예민하지요. 벽에 붙어 있던 알록달록한 교육용 포스터, 너무 많은 캐릭터 인형들이 아이의 집중력을 흐릴 수 있다고 해요. 저는 그래서 일부는 없애고 일부는 보이지 않는 깔끔한 수납함에 보관했답니다.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두 세 가지 그림만 남겨두고 그 그림들에 집중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인 제 마음이 달라졌어요. 집안이 정리되고 물건이 줄어드니 일단 청소가 너무 쉬워졌어요. 주기적으로 정리하다보니 무언가를 잃어버릴 일도 줄었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집이 내가 쉬는 곳'이라는 안도감이 생겼다는 거에요. 

아이가 자라면서 느끼는 안정감은 결국 부모의 마음에서 비롯되요. 그런 점에서 미니멀라이프는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공간적, 심리적 평화를 주는 선택이었어요.

 

 

3. 적게 갖고도 풍요롭게 : 아이와 가치 중심 소비 배우기

 

미니멀라이프는 집을 정돈하는 것도 있지만, 본질은 '무엇을 가질 것인가'보다 '왜 가져야하는 가'를 먼저 묻는 삶의 태도에요.

이 철학은 아이에게도 전해지지요. 아이가 자라면서 '갖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욕구를 무조건 충족시켜줄 수는 없어요. 그 안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이유를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예를 들어 장난간 가게에 가서 아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집에 장난감이 많으니, 오늘은 하나만 골라보자. 대신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봐."

그리고 아이가 선택한 후에는, 왜 그것을 골랐는지 이야기하게 해 보세요. 

이 질문을 계속 답하다 보면, 아이도 어느새 "이건 병원 놀이에 쓰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식으로 자신의 선택에 대해 설명하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소비훈련 뿐만 아니라, 자기 필요에 대한 자각과 책임을 배우는 교육이 됩니다.

 

또한 '여러 개를 모두 갖는 것 보다는 나누는 것의 즐거움'을 알려주려고 노력했어요.

물건이 많아지면 일부를 정리해 기부하거나 동생에게 물려주면서,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도 남에게는 의미 있게 쓰여질 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미니멀라이프는 단순히 절제의 미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에요.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무한한 소비 유혹으로 가득차 있어요.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내고, 선택하고, 필요를 조절하며, 남과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는 미니멀라이프를 선택했습니다. 결국 풍요로움은 물건의 수가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아이와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미니멀라이프 도전하는 저의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여러분도 현재의 집에 지치고 물건에 지치셨다면 오늘부터 하나씩 아이와 함께 물건을 정리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마음에 여유와 에너지를 얻는 것은 물론 청소가 쉬워지는 것은 덤이랍니다.